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식가들의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혹독한 겨울 바다의 거친 파도를 견디며 몸집을 불린 겨울 대방어를 만날 시간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8kg 이상, 클수록 맛이 좋다는 대방어는 단순히 '생선회'라고 부르기엔 아쉬운, 겨울 미식의 정점이자 바다가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낮은 수온을 견디기 위해 방어는 살결 사이사이에 차갑고 단단한 지방층을 촘촘히 채워 넣습니다. 이 과정은 인위적인 숙성이 아닌, 대자연이 만든 숙성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입에 넣는 순간 혀의 온기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버터 같은 질감과 입안 가득 폭발하는 고소한 풍미는 오직 이 계절에만 허락된 특권입니다.붉은 살 생선 특유의 진한 농후함과 감칠맛은 물론, 불포화지방산(DHA, EPA)과 비타민 D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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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14. 12:59